국내 첫 선보인 ‘사해사본’ 직접 들여다보니 | ||||
용산 전쟁기념관서 장기간 전시... “성경의 정경성 확립 근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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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세기에서 1세기 사이에 쓰여진 구약성서 ‘사해사본’이 전시돼 있다. ⓒ고준호 기자 | ||||
1947년, 이스라엘 지역 사해 북서쪽 해안 절벽 지역에서 목동 무하메드 에드 딥(Muhammed ed-Dib)은 잃어버린 염소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는 도망친 염소가 들어간 동굴에 돌을 던졌는데 그릇이 깨어지는 소리가 났고, 호기심으로 동굴 속에 들어갔다가 두루마리를 발견했다. 한 목동이 우연히 발견한 이 두루마리가 바로 현존 최고(最古)의 구약성서 사본인 ‘사해사본(The Dead Sea Scrolls)’이다. 말로만 듣던 사해사본의 진본을 지난 4일부터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내년 6월 4일까지 열리는 ‘사해사본과 그리스도교의 기원’展에서는 사해사본 진본 8점과 신약 파피루스 4점과 기독교 유물 8백여점이 선보인다. #사해사본 발견으로 성경의 ‘정경성’ 확립 기원전 2세기에서 1세기 사이 쿰란공동체에 의해 쓰여진 사해사본은 이제까지 가장 오래된 사본으로 알려졌던 알렙포 사본이나 레닌그라드 사본보다 천년이상 더 오래된 구약성서의 사본으로 대부분의 성서 모두가 포함돼 있다. 사해사본의 발견은 성서가 기원후 쓰였다는 주장에 일침을 가하며 성경의 정경성 확립에 큰 전환점이 됐다. 사해사본재단의 책임자 웨스턴 필즈(Weston W. Fields) 박사는 4일 열린 개막식에서 “사해사본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으로 여겨진다”면서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로 기록된 사본은 에스더서를 제외한 모든 구약성경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사야서는 전체가 온전히 보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해사본의 중요성에 대해 “사해사본은 현존하는 성경 필사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서로서 성경이 어떻게 전승되고 기록됐는지를 연구하는 광대한 자료인 동시에 예수 시대 유대교 모습과 예수의 생존 당시 배경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즈 박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신약성서 일부의 가장 초기 사본도 전시된다”고 밝히며 “오래된 신약성서 일부의 존재는 곧 신약성서 전체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해 성경의 정경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의 중심은 무엇보다도 ‘사해문서’와 ‘신약 파피루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스라엘의 멸망에서부터 비잔틴시대 그리고 중세시대까지 그리스도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8백여점의 유물들을 통해 당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의식 그리고 종교관을 알아볼 수 있으며 또한 간접 성지체험의 감동을 제공한다. 전시면적만 2천 9백 68㎡으로 총 11개관으로 구성된 방대한 규모의 이번 전시회에서 중심이 되는 전시물은 무엇보다도 성경의 정경성을 확립한 증거물인 ‘사해문서’와 ‘신약 파피루스’다. 전시의 도입부에서는 사해사본 두루마리와 문서가 들어있던 항아리가 발견된 사해지역 쿰란 동굴의 모습을 재현했고, 사해사본관에는 2천년 전 쓰여진 가장 오래된 성서의 사본 사해사본과 기독교 10대 유물 중 하나인 신약 파피루스가 전시돼 있다. 회중 규율집(1Qsa), 코헬렛 사본(4QQoha), 이사야서 주해서(4Q162) 등 사해사본 진본 5점과 이사야 두루마리(1Qlsa), 하박국 주해서(1QpHab) 등 사해사본 팩시밀리 3점이 전시됐다. 이외에 사해사본을 동굴 속에 숨긴 사람들의 유물과 당시 생활문화를 재현하고, 이스라엘과쿰란공동체를 멸망시킨 로마군대의 무기를 전시했다. 로마식의 건물 모습을 재현하고 이방신을 섬기며 기독교를 박해하던 당시 로마인들의 화려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과 이방 도시로 전환된 예루살렘의 사진이 전시됐다. 아울러 로마의 핍박 아래 유대인의 종교와 문화를 지켰던 유대인의 유물, 각 시대별 종교별로 변화한 등잔의 문양과 기독교가 성장하는 시대, 당시 지배자들의 유물이 전시돼 있기도 하다. 또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 교회, 골고다 언덕, 성분묘교회 등 그리스도의 행적이 있었던 교회의 일부를 복원했고 종교의식에 사용된 향로, 종교 상징물 등 기독교를 상징하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됐다. 뿐만 아니라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성서 지도를 복원한 가로 16m, 세로 6m의 거대한 마다바지도가 복원됐고, 그 옆에는 ‘나도 고고학자’라는 체험관이 있어 고고학 발굴 현장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한편,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세미나실에서 사해사본재단의 웨스턴 필즈(Weston W. Fields) 박사를 비롯한 국내외 저명한 사해사본 전문학자와 함께 5일간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 | ||||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출처 : 시간여행
글쓴이 : 시간여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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